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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슐랭 셰프들 "한국 요리에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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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메 참여 7명 해외셰프 간담회

한국 식자재로만 상차림…독특한 맛배합 관심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한국의 맛을 몸으로 기억해 가겠습니다"

내달 3일까지 서울의 주요 호텔에서 열리는 '서울고메' 행사에 참석차 방한한 7명의 해외 유명 셰프들은 장류와 젓갈 등 우리나라의 전통적 발효음식에 깊은 흥미를 보였다. 약선요리 등 한식의 독특한 조리 기법에도 주목했다.

이들은 31일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복잡한 맛을 배합하는 한국 전통음식의 과감한 조리 기술을 거론하며 자국으로 돌아가 여기에서 영감을 얻은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미슐랭 평가에서 별3개를 받은 스페인의 거장 베드로 수비하나(Pedro Subijana)는 "어제 전통 시장을 돌며 다양한 식재료를 접했다"며 "한국 사람들은 한 가지의 재료로 다양한 요리를 만드는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쌀을 예로 들며 "쌀을 재료로 수백개의 음식이 나온다는 것이 정말 놀랍다"며 "장아찌나 발효음식 등에서 다양한 맛의 조화를 보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국의 요리 문화를 평가했다.

그는 스페인에서는 한국의 재료를 구하기 어렵다며, 외국에서도 한국의 식재료를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유통채널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역시 미슐랭에서 별3개를 받은 독일의 토마스 뷔너(Thomas Buhner)는 "각국의 셰프들마다 자신들의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한국의 식자재를 적용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번에 선보이는 갈라메뉴에서 한우와 훈제 두부를 이용하고 한국 배를 사용한 후식을 만들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한국의 약선음식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무엇을 먹으면 내 몸이 어떻게 되는지에 한국 사람들은 관심이 많은데, 그런 것들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정통 이탈리아 요리사인 제나로 에스포지토(Genaro Esposito)는 "한국 요리에 감동했다"며 "모든 요리는 사랑과 열정으로 모든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것이 목적인데 한국 음식은 전통을 유지하며 좋은 품질도 갖췄다"고 감탄했다.

한식 특유의 과감한 맛 배합과 감칠맛에 주목하는 요리사들도 많았다.

펠레그리노에서 평가하는 '세계 베스트 50 레스토랑'에서 4위를 차지한 식당 D.O.M.을 운영하는 브라질 출신 셰프 알렉스 아딸라(Alex Atala)는 "한국에서 음식을 배합하는 방식이 너무나 흥미로웠다"며 "해산물과 야채를 배합한다든가 강한 향과 부드러운 향을 섞는 어울리지 않는 것들을 엮는 방식을 몇년이 걸리더라도 연구하고 싶다"고 의지를 보였다.

일본인으로서 호주에서 성공을 거둔 테츠야 와쿠다(Tetsuya Wakuda)는 불고기, 삼계탕, 김치 등을 이미 일본에서 맛봤다며 "한국 음식을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진짜 한국의 음식을 경험한 것은 인상적"이라며 "발효의 수준이 일본과는 다르고 독특한 '우마미(감칠맛)'을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 다양한 음식을 경험하고 그것을 나의 입과 몸에 기억해 가져갈 것"이라며 "그것이 궁극적으로 요리에 반영된다"고 강조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애초 준비해 온 메뉴 대신 한국의 식재료만으로 새로 식단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그 지역에서 자란 완벽한 제철 재료만을 고수하는 스웨덴의 요리사 매그너스 닐슨(Magnus Nilsson)이 대표적이다.

그는 "아직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한국의 발효 음식, 다양한 장류, 젓갈, 김치 모든 것이 흥미로웠다"며 한국의 식문화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는 이날 새벽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사들인 재료만을 이용하는 것으로 메뉴를 완전히 바꿨다고 한다.

한국인 출신으로 현재 라스베이거스 5성급 호텔 벨라지오의 일식당 '옐로 테일'의 총 주방장을 맡고 있는 아키라 백(Akira Back)은 "한국에 올 때마다 고향을 느낀다"며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그는 "한국 음식은 나에게 어머니의 맛을 떠올리게 한다"며 "장아찌와 장류들 모두 다 어머니의 음식이고 많은 애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로 4회째인 '서울고메'는 세계 최정상의 셰프들을 초청해 그들에게 한식의 맛과 한국 식자재의 우수성을 알려 한식 세계화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kyunghee@yna.co.kr?출처:http://www.yonhapnews.co.kr/economy/2012/10/31/0302000000AKR2012103112210000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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